“일부러 사서 마셨는데”…수돗물보다 ‘미세플라스틱’ 더 쌓인다
건강을 위해 깨끗한 물을 마신다고 생수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. 우리가 마시는 플라스틱 생수병 속 물에는 수돗물보다 훨씬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.
캐나다 콩코디아대학교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, 생수병 속 물을 1년간 마실 경우 최대 9만 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됩니다. 반면, 수돗물만 마시는 사람은 약 4,000개 수준에 불과합니다. 같은 물을 마시더라도 플라스틱 생수병을 사용할 경우 20배 이상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셈입니다.

미세플라스틱, 얼마나 위험할까?
미세플라스틱은 1마이크로미터(㎛)에서 5밀리미터(㎜) 크기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입니다. 더 작은 나노플라스틱은 인체 장벽을 통과해 혈액, 폐, 심지어 태반에서도 발견된 바 있습니다.
이 미세입자들은 단순히 몸에 쌓이는 것뿐만 아니라, **내분비계 교란(환경호르몬)**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. 내분비 교란 물질은 체내 호르몬 시스템을 교란시켜
- 불임
- 조기 사망
- 암 발생
- 신경 손상
- 심혈관 질환
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“뜨거운 차 안에 둔 생수병”…더 위험하다
여름철, 차 안이나 야외에서 생수병을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죠. 하지만 고온 환경에서 플라스틱은 독성물질을 배출합니다.
영국 데일리메일은 시중 생수의 약 80%가 미세플라스틱과 미공개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. 특히, 차량 내부처럼 온도가 급격히 오르는 환경에서는 유해 물질이 빠르게 용출됩니다.
중국 난징대학교 연구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, 플라스틱 생수병을 70도 환경에 4주간 두면 병 속에서 **비스페놀A(BPA)**와 안티몬 같은 독성 물질이 물로 녹아듭니다.
- 비스페놀A(BPA): 불임, 암, 심혈관 질환, 조기 사망과 관련
- 안티몬(Antimony): 세포 손상 및 신경계 독성 유발
또한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진은 섭씨 37도에서 가열한 생수병이 미세입자 및 나노입자를 대량 방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 반대로 섭씨 4도 냉장 보관에서는 입자 배출이 거의 없었습니다.
✅ TIP: 생수병은 절대 차 안이나 직사광선 아래 두지 말고, 가능하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플라스틱 속 ‘프탈레이트’의 위험성
생수병 제조에 흔히 사용되는 프탈레이트(Phthalate) 또한 심각한 건강 위협 요인입니다.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(NIEHS)는 프탈레이트가
- 호르몬 합성 방해
- 생식 능력 저하
- 면역 기능 약화
- 아동 발달 장애
등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.
실제로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만 건의 조기 사망이 프탈레이트 노출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.
“깨끗한 물”을 위한 현명한 선택
생수의 편리함 뒤에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.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?
| 구분 | 플라스틱 생수 | 수돗물 or 정수기 물 |
| 미세플라스틱 섭취량(연간) | 약 9만 4,000개 | 약 4,000개 |
|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 | 매우 높음 (BPA, 프탈레이트 등) | 낮음 |
| 보관 안전성 | 고온 노출 시 독성 배출 | 상대적으로 안전 |
| 환경 영향 | 재활용 어려움, 쓰레기 증가 | 지속가능성 높음 |
| 권장 대안 | ❌ 일회용 사용 줄이기 | ✅ 개인 텀블러·유리병 사용 |
작지만 확실한 변화
플라스틱 없는 하루는 불가능할지 몰라도, 노출을 줄이는 노력은 할 수 있습니다.
- 유리나 스테인리스 보틀 사용
- 냉수 보관 및 직사광선 피하기
- 재사용 가능한 물병 선택
- 정수기나 수돗물 재검토
-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동참
“보이지 않지만, 내 몸속에 쌓인다”
우리가 마시는 물, 쓰는 용기 하나에도 건강을 좌우하는 선택이 숨어 있습니다.
플라스틱은 편리하지만, 그 대가로 우리의 몸과 환경이 병들고 있습니다.
작은 습관의 변화 — 텀블러 사용, 냉장 보관, 플라스틱 줄이기 — 만으로도
내 몸을 지키고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.